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농식품도 품질만으로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졌다. 품질은 기본이고 한눈에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장바구니에 담길 수 있다. 그러다보니 과거 단순히 제품을 담는 용도로만 인식됐던 상품포장이 이제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 소비자는 눈에 띄는 제품에 손을 뻗기 때문이다.



올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냉동나물 판매 사업에 뛰어든 신정희 맛드림농원 대표는 기획단계부터 포장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SNS에서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건드리는 상품 사진이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레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어서다.
 
신 대표는 “사진만 봐도 보관 및 요리가 쉬운 나물인 것을 알 수 있게 용기를 디자인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품질은 좋은데도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던 상품들이 포장디자인을 변경한 뒤 새삼 주목받기도 한다.
 
김상관 영농조합법인 토굴된장 대표는 올 2월 과감하게 포장디자인을 바꾸고 나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2~8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고 매출액도 4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2018년에는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최적의 발효환경을 지닌 ‘토굴’에서 만든 고품질 된장인데도 500g당 1만 5000원은 너무 비싸다는 평을 많이 들어 속상했다”면서 “저렴해 보이는 포장이 상품의 가치를 되레 깎아먹는 것 같아 포장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판단은 옳았다.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포장디자인으로 바꾸자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심지어 백화점·홈쇼핑 등에서 먼저 납품 요청을 해왔다. 뚫기 어려운 판로가 저절로 열린 셈이다.
 
이에 대해 김곡미 연암대 뷰티아트과 교수(농림축산식품부 포장디자인 전문위원)는 “상품의 가치에 걸맞은 포장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생산자가 직접 타깃 소비층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들의 욕구에 맞춰 포장디자인의 큰 개념(콘셉트)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농부의 <검은콩 미숫가루 블랙빈>은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포장디자인으로 손꼽히는 상품이다.



기존 미숫가루는 500g 이상의 용량으로 된 제품 위주였다. 주로 냉장고에 보관하며 그때그때 꺼내 타먹는 간식으로 소비됐다.
 
디자인농부는 이런 제품 형태가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실과 건강·미용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미숫가로 포장지를 바꿨다. 미숫가루를 보관·휴대가 편한 스틱형에 1회 분량씩 담고, 커피믹스처럼 마실 때마다 뜯어서 물에 타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기 간편한 다이어트 식품 또는 한끼 대용식으로 입소문이 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김요섭 디자인농부 대표는 “농가들은 포장디자인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포장디자인 교육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농민신문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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